수줍게 피던 명자꽃은 지고
헝클어진 가지만 남았다

 

웅웅대며 날개짓을 하던 벌떼가 떠나갔으니
명자는 미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명자가 잉태한 소박한 열매 몇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