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11
담배에 불을 붙이고 난 성냥개비불이 꺼지지 않는다 불어도 흔들어도
꺼지지 않는다 손가락에서 떨어지지도 않는다.
새벽이 되어서 꺼졌다.
이 시각까지 무엇을 하며 살아왔느냐다 무엇 하나 변변히 한 것도 없다.
오늘은 찾아가보리라
사해로 향한
아담교를 지나
거기서 몇 줄의 글을 감지하리라
요연한 유카리나무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