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잃은 반딧불이가 방에 들어왔다
아직은 가을밤이 익숙하지 않은 탓일게다

 

조심스레 옮겨 별들의 바다로 보내주자
깜박이며 수직으로 날아오르는 반딧불이

 

내 똥꼬에도 빛이 있다면
온밤을 휘젖고 다녔을텐데 똥만 가득한 몸은 무겁고 무겁다

 

이 가을을 어찌하면 좋을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