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라는 말은 쓸쓸하다
왜 그렇게 말을 해?  왜 그렇게 생각을 하지?  왜 그런 표정을 짓는 거야!
도대체 내게 왜 그런 거야!  '왜' 는 쓸쓸하기 그지없다

 

그가 손 수 염색했다는 노란 겨자색 커튼의 고운 빛깔을 닮고 싶다
이유가 없음으로 침묵과 가까워지고 싶다

 

가슴속에는 어떤 모양의 둑(蓋)이 살고 있길래 순간 호흡을 정지시키는가

 

'왜'라는 말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