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점심이면 골목 어귀 슈퍼에 앉아 막걸리를 마실때
박스를 가져가는 한 젊은 아낙네
장갑도 끼지 않은 검게 물든 작은손 그 사이로 붙여진 밴드 하나가 눈에 선하다 
작은 리어커하나 없는지 차곡차곡 개어 머리에 이고 차도를 건너 한참을 걸어가는 그 모습
아련히 가슴을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