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만두
2012.12.31 02:20

우석씨, 등업좀 시켜줘봐요 ^ ^ 노래좀 들어보게~~


 올 이월에, 일주일새 아이들 일곱을 도둑이 데려갔지요...문득 왜 나만 살아있지 그런 생각이 불쑥 떠오르데요. 그리고 칠월 초복 앞두고 보름 사이 여덟녀석이 실종됐어요. 그리고 구월초 노쇠한 유기견인 말라뮤트 아재가 급성폐렴으로 죽고, 또 그 이삼일새, 임신한 진도 에미가, 아마 똑같이 폐렴이었던듯, 구석에서 죽은채로 발견되었지요...더운 날씨라 금방 부풀어오른 사체를, 밥배달하는 중간에 급히 수습해야 했지요.


 지금은 아이들이 하나도 없어요. 나도 음식을 거부해보기도 하고...술로 그 시간들을 쭈욱 지냈지요, 그러다 알콜병동에 입원도 해보고...우리 아이들은 이제 우석씨가 찍어준 그 사진과, 11년 구월에 내가 아이들과 같이 냇가에 나가 찍은 동영상으로만 남아 있어요.


 결국 내가 아이들을 다 죽인 셈이어서...천벌을 받는다는게 이런건가보다 싶어요. 새끼를 모두 잃은 것은 하늘이 준 형벌인 듯. 그리고 지금 눈물마져 희미해지는 것도 마찬가지로 천형인 듯.....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