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사 앞 너른 산책길엔 단풍이 곱게도 물들었다
소꿉놀이를 하듯 단감 몇개와 작은 호박... 소박한 좌판을 벌인 여인네의 마음에도
가을은 왔을까 축제니 뭐니 하는 플랭카드가 곳곳에 묶여 춤을 추는데
너는 없고 나도 보이질 않는다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업고 뒤뚱뒤뚱 걸어 가는데
이런 마흔에 생채기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