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이 있었고 낡은 등대가 하나 서 있었다
노란 엉겅퀴 그 잎파리 조화처럼 뻣뻣해서 툭툭 건드려 보기도 하는데
이게 왠 심술인가 벌 한마리 휘익 날아 오르고...
가만보니 텃밭에는 고속도로가 생기고 휴게소도 생기고 누렇게 시들어 있던
배추잎 발랑 누워 웃고 있으니 누구일까 내 텃밭에 별 하나를 그리고 간 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