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이 있었고 낡은 등대가 하나 서 있었다노란 엉겅퀴 그 잎파리 조화처럼 뻣뻣해서 툭툭 건드려 보기도 하는데이게 왠 심술인가 벌 한마리 휘익 날아 오르고...가만보니 텃밭에는 고속도로가 생기고 휴게소도 생기고 누렇게 시들어 있던배추잎 발랑 누워 웃고 있으니 누구일까 내 텃밭에 별 하나를 그리고 간 사람은
텃밭에 푸성귀들도 파르르 떨고 있겠네요 ...
아침 자동차 유리에 하얀 성애가 끼는 것을 보면 그놈들도 추울 거에요
텃밭에 자라나는 채소를 먹어야 겠다는 생각보다 그냥 전 바라보는 게 좋던데요
텃밭에 푸성귀들도 파르르 떨고 있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