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지 않은 눈발을 싸래기라 불렀다
익지 않음으로 곤두박질치는 싸래기는 옛된 청춘 같은 것
바람의 연인이 낙엽이라면 싸래기의 연인은 지상에 못박힌 여린 풀들이 아닐까
그 여린 초록의 하얀 이불이 되어 이리 곱게도 잠들어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