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떼처럼 쪼르르 무리지어 걸을 때 우리는 이미 길을 잃고 해매였던 것은 아닐까
풀풀 차고 올라오는 흙먼지가 왜 매캐한지를 의심하지 않을 때
사유에 대한 고독없이 숲길을 걷는 것처럼 슬픈 일도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