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로初老의 나이에 다다랐을 때 저 구름 저 달빛은
자꾸 고개를 숙이고
낙엽은 왜 지는지 바스락 밟히는 소리에 왜 마음이 짠해져 오는지를
알지 못한 체 다시 안녕하겠지

 

벗이여 네 아픔을 헤아릴 수 없어
나는 멍하니 희미한 달빛만 본다네

 

산다는 것은 살아야 한다는 비애 같은 것

무엇이 삶을 아름답게 하는지 그 물음 하나를 네게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