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대문을 열자 삐걱거리며 낙엽이 자지러지는 소리
느닷없이 촛불이 그리워 원덕다방의 성냥불을 그을 때
좀체로 붙지 않는 화염 입을 닫아버린 성냥개비들

 

버리지 못하는 마음이 뜬구름이라면
서풍西風의 힘을 빌려 연이라도 띄어볼까

 

응답하라 처마 끝 풍경을 흔들고 간 바람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