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마음은 돌풍처럼 이리저리 들판을 헤집기 일쑤여서
몸의 중심부터 잡는 게 쉬우리라 생각했습니다
척추뼈를 환히 세우고 두 다리를 펴는데 직각을 좀 벗어나자
브레이크가 걸린 것처럼 이내 멈추고 맙니다
내 고집만큼이나 떡하니 오므리고 있는 근육들..
마음도 그렇게 좁다란 편견으로 가득찬 것은 아닌지 다시 돌아봅니다

이렇게 써놓고 자고 나면 또 머쑥하게 갸웃하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