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코드판 사이사이 나있는 소리의 길
맴맴 돌다 보면 어느새 지구 한바퀴 뚝딱
지직거리는 소리가 어느 발자국처럼 정겨운 것을
음악을 안주삼아 술을 걸치다 보면 언젠간 무지개의 끝도
구경할 수 있겠다 싶은데
동그랗게 돌다가 머리까지 돌면 큰일이니

이랑을 매던 바늘 그만 쉬고 싶을 때 빈 술잔 내려 놓아야 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