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소? 안부를 묻자 문자가 왔다

 

"여기도 뜨거운 봄
남도의 바람 불어서 보내줘요"

 

나는 기꺼이 후...   한글자를 보내주었다

반바지 입고 쩔래쩔래 골목 아래 슈퍼를 갔다

엄니 막걸리 한 잔 먹으러 왔는디요
어이 그라제 반찬 뭐 줄까나...

 

제집도 아니면서 웅크리고 있던 고양이 자꾸 내 다리를 부빈다

그래 오늘은 너를 위해서 삼겹살 파티를 해야겠구나
삽겹살 사러 쓰레빠 끌고 쩔래쩔래 읍내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