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가 지나간 하늘 뭔가 비어 있다.
새벽 골목 앞 나트륨 가로등이 꽃처럼 피어 있다.
아직 체 피우지 못한 담배 끝자락 붉은 불씨가 저만치 떨어져 나갈때
불씨를 찾으려고 쭈그리고 앉았다.

어렸을 땐 반딧불 연한 초록의 불빛이 참 예뻤었는데
이젠 나만의 불씨를 찾아 이래 쪼그리고 앉아 있으니... 쓸쓸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