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하게 열어놓은 귓가로 음악이 시가 어떤 풍경이 들어온다
이것은 괴로움이 아니라 욕망인 것이다
시인도 괴롭고 노래하는 이도 괴롭고 모두 괴롭다

 

그러나 이런 괴로움이 없다면 욕망도 사그라지겠지... 이것이 삶인가
그 욕망속에 자유롭지 못할 때 괴로움의 외투들 휙하니 벗어던지는 것이다

살아있음에 죽음이고 이별이다  마음에 품던 이야기  안개밭처럼 뿌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