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에 눌려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양파 껍질처럼 겹겹이 둘러 쌓여 좀체로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를
내 목을 조르는 이의 얼굴은 보이지 않고  쫓기는 내 발은 아장아장 걷는
아가의 발이 된다
365일  꿈속을 드나 드는 수많은 조연과 엑스트라와 소품들은 말이 없다

 

자각몽(自覺夢)을 꾸고 싶은 날들

 

아름다운 봄 꽃들 사이로 서려있는 맑은 슬픔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