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오형제 중 제일 막내인 새끼 발가락
유독 그놈 발가락에만 굳은 살이 무딘 칼날처럼 박힌다
오른손잡이라서 걸음의 무게가 그쪽으로만 기운 탓일까
가끔씩 깨끔걸음을 해보지만 변함이 없다.
카메라 가방을 왼쪽으로 메다 보면 뒤뚱거리는 몸
중심을 흐트리지 않으려 홀가분히 길을 나서는 날에도 여전히 박히는 굳은살
땅에 기억을 잊지 말라는 그래서 몸에 각인되는 딱딱한 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