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햇빛의 찬란함 위로는 이편의 모든 것이 다 손잡고 맨발로 건너갈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러나 건너보면
햇빛은 뒤로 물러나며 조그만 징검돌을 올리고
징검돌은 기우뚱 무슨 말인가를 건네기도 하는 것이다
봄이 오는 길도 그러하였고
너에게로 가는 길도 그러하였다

 

시냇물은 발랄하고
기러기가 날아간 쪽 하늘빛이 아직은 좀 남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