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의 명함은 울음소리다

 

경계의 명함은 군인이다

 

길의 명함은 이정표다

 

돌의 명함은 침묵이다

 

꽃의 명함은 향기다

 

자본주의의 명함은 지폐다

 

명함의 명함은 존재의 외로움이다

 

 

 

 

 

 

시집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창비.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