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환유로 시를 쓰고 있지 않다
환유로 시를 쓰고 있지 않고 환유를 축으로 하는 언어 즉
환유적 언어체계로 쓰고 있다 환유를 중심으로 하는 언어의 변두리에는
다른 것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망각해서는 않된다

 

끝없이 투명해지고자 하는 어떤 욕망으로 여기까지 왔다
여가가 어디인지는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내안에 있는 나 아닌 것을 비우고자 하는 욕망과 연결되어 있음은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두두시도 물물전진을 곁에 두고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