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이 작을수록
그 반대편 모서리는 날카롭다
는 것을 몰랐었다.

참, 많은 날들을
날 위해
살아온 그대 문득 떠나보내고
예각의 반대편으로 가
날 세우고 산 날 발견한다.
날에 기대고 산 그대를 추억한다.

사각, 사각, 사각(死角).
적당함이 최상인 줄 알고 살아온 우리,
마주함이 어우러짐인 줄 알고
몸 부대끼던 우리.

각 각(角) 살아온 것이었다.
서로에게 아픈
예각으로 살아온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