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거장마다
지붕 선이 바이올린처럼 예쁘고
어딜 가나 사랑하는 사람들의 눈은
달에 가 있다
달이 물방울처럼 아름다운
브뤼셀은 가까워 오는가
정말 生에 가까운 것이 오려나

당신은 참 좋은 사람예요
갑자기 열차 창 쪽에서
선이 흔들리는 달이
말한다
죄를 사용했던 사랑만을 가지고 있으니
내가 다시 태어나면
여자에게 그렇게 잘해주는
남자가 되고 싶어요

다시 사랑 할 수 있다면
자기가 자기를 향해 뜨는
달의 뒷면 같은 데를 갖고 싶은

브뤼셀을 한 정거장
지나쳐버린 늦은 밤
뜻밖에 되돌아갈 곳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