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저질러야 할 과오가
내 안에 무수히 자라고 있다.
감히 말하거니와 나는
울음과 남루와 공복의 嫡子요
부재와 열등과 눈물의 제자였다.
너무 오래 상실을 살았고
풍문으로 세계의 운명에
개입해 왔다. 세상에 대한 모든
혐오는 왜 그처럼 단단한가


밤이면 부쩍
이 오래된 혐오를 할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