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발그레한 수녀님과

비구니 한 분이

초겨울

나란히 담에 기대여

해바라기를 하고 있다

 

한 분이

매화꽃 속에 잠시 날개를 접은

바람같이

자기의 소원을 조용히 말하자

또 한 분이

맞장구를 쳤다

 

“저두요,

꼭 갖구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