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걸어서 갔다 왔다
명자나무가 숨겨놓은 꽃망울까지
지금은 내 발자국 위에서 꽃망울 그림자가
쉬고 있다
꽃망울 그림자가 꽃망울로 돌아가자면
아직 길이 많이 남아 있다

 

 

 

 


*** 시집 『새와 나무와 새똥 그리고 돌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