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슴엔 구멍이 많다.꼬마들이 놀다 간 천진한 개펄처럼 꽃게들이 숨기도 하고 비렁한 영남 사투
리의 바람이 불기도 한다.몰래몰래 등대 같은 빨간불을  칠흑 같은 밤에 피우기도 한다.총 천연색의
냄새가 묻어 있는 네 가슴은 화려한 이젤이다.신음을 하면서도 만성으로 아픈 가슴에 붓을 꽂고 노
래를 한다.가슴의 많은 구멍에서 꿈꾸는  색들을 부추기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