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06
내 부끄러움이
나와 너 사이에 있었다
점점 나는 굳어지고
눈도 가리고 싶었다
말 한 마디조차 할 수 없는
시간이 흐르고
귀도 막고 싶었다
좀더 짙게 풀어지는 부끄럼
몰래 너에게서
나는 도망하고 싶었다
시간을 급하게 마시고
빨리 늙고 싶었다
늙어서 죽고 싶었다
내 부끄러움이
나와 너 사이에 있었다
점점 나는 굳어지고
눈도 가리고 싶었다
말 한 마디조차 할 수 없는
시간이 흐르고
귀도 막고 싶었다
좀더 짙게 풀어지는 부끄럼
몰래 너에게서
나는 도망하고 싶었다
시간을 급하게 마시고
빨리 늙고 싶었다
늙어서 죽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