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다.아니 조용하다는 생각은 고
정관념이다. 침묵이 요란하다

 

말이 있었고 권력이 있었다.
그러나 법보다 말이 먼저 있었다.
그래서 말은 인간적이다.

 

진리란 말 속에는 이상하게도 피냄새가 난다.
그냥 진리라는 말일 뿐인데도 말이다.

 

이 세상에 권력에 복종하는 자가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 권력도 없어질까? 천만에
그렇게 되면 권력이 복종하는 종족을
어떻든 낳을 것이다.

 

벤야민은 다른 원전에 의한 인용구만으로
된 에세이를 써서 자기 저작에 대한 일체의 주관적
요소를 배제해보려는 욕망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예술가였기 때문이다.카프카를 대단찮은 소설가로
생각한 루카치와 다른 벤야민의 비밀.

 

길을 가다고 돌아보고 싶을 때가 있다.
길을 가다가 미친듯이 뛰고 싶을 때가 있다.
그것은 곧 멈추고 싶을 때가 온다는 얄궂은 증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