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08
이즘처럼 시간이 몸을 조여오고
밤에도 계속 전화벨이 울릴 때는
꿈꾸는 자들이 아는 그곳으로
나는 가야겠다.
꿈과 길의 끝 해남군 토말 같은 곳
겨울날 동백 채 피기 전
아무도 없는 전망대에 올라
시간 벗은 다도해와
혼자 볼 때는 천더기 같은 갈매기들이
어울리는 곳.
바람에 안긴 성긴 비자나무들이
마음대로 소리내며
바람과 지겹게 입맞추는 곳.